사우디와 3억8000만달러 계약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KCC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억8000만 달러 규모 쥬베일 폴리실리콘(Jubail Polysilicon Project)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PTC(Polysilicon Technology Company)사가 발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구축 공사다. PTC사는 폴리실리콘 분야의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의 KCC(정몽익 사장)와 사우디 MEC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된 회사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프로젝트 완공시 미국 유수의 기술제휴사(Licensor)의 최신공정과 KCC의 생산 비법이 더해져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연간 3000 ton 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향후 1만2000톤까지 생산능력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력 비용이 한국보다 저렴해 원가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KCC건설은 국내외 4개 경쟁사와 경합 끝에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공사는 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턴키 방식으로 수행된다. 올 4월 착공해 2013년 8월 시운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Al Khoba)시 현지에서 열렸으며 이브라힘
알 후메이단 (Ibrahim M. Al-Humaidan) PTC 사장, 정몽익 KCC사장, 김동욱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및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