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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사퇴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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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방글라데시 정부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소금융 선구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가 너무 나이가 많아 총재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그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인 방글라데시뱅크는 지난 달 28일 그라민은행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70세인 유누스 총재가 통상의 퇴직연령인 60세를 넘어 근무할 수 있도록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뱅크는 그의 재직은 합법적이지 않으며, 대리인으로 대체돼야 한다는 뜻을 정부가 임명한 그라민은행의 새 은행장인 무자멜 후크가 그라민은행 이사회에 전달했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라민은행과 규제당국간의 난투극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지난 해 12월 유누스를 빈민구제라는 미명하에 빈자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고 비난 한 세이크 하니나 와제드 총리 정부와 유누스 사이에 알력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그라민은행 이사회의 의결권중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라민은행측은 유누스 총재가 계속 일할 것이며 그가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어떤 '제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라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2000년 유누스 총재가 60세에 이르자 그를 영구 총재로 재임명했고 방글라데시은행은 법이 요구하는대로 이를 승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유누스 총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그라민은행은 현재 가난한 여성을 포함해 830만 명에게 9억5500만 달러를 대출해주고 있다.


한편, 유누스 지지자들은 유누스를 정적으로 간주하는 세이크 하시나 총리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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