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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입지 청라국제도시, 환경개선만 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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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 개선책은 없나? - 오염원 최소화가 신도시 살리는 길

"최적 입지 청라국제도시, 환경개선만 된다면야‥" 인천 부평구 원적산에서 바라본 청라국제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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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에 위치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가 이제 제법 사람 사는 곳의 티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즘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은 새 집에 입주한 기쁨 보다는 불안과 불만에 가득 차 있다.


인근 발전소 단지, 쓰레기 매립지, 주물공단 등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값이 떨어지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며 필사의 각오로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싸움에 나서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3차례에 걸쳐 청라국제도시의 주변 환경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살펴 본다.

기획 : 청라국제도시, 진흙 속에 핀 연꽃 or '대국민사기극'?


1. "입주 두 달 만에 우울증…어떻게 이런 곳에 신도시를?"
현장 르포 - 실태

2. 길 건너엔 쓰레기매립지·등 뒤엔 주물공단·바닷가엔 발전소
각 오염원 별 현황


3. 개선책은 없나?
오염원 최소화가 신도시 살리는 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청라국제도시를 '대국민 사기극'이 아닌 '진흙탕 속에서 피어난 연꽃'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각종 오염원의 최소화 또는 제거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입주민들이 집회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관련 기관들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청라의 '화룡점정'은 환경 개선


1단계 지구 완공을 앞두고 신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청라국제도시는 화려한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 서부권에서 고속도로로 30분이면 도착하고 인천국제공항ㆍ인천항이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국제업무 중심 도시로서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교통 여건도 제2외곽순환도로, KTX가 연결되는 인천공항철도, 인천지하철 2호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화곡간 BRT(급행간선버스) 등 화려하다. 오는 5월 착공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도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고, 10월 완공되는 경인아라뱃길이 지나가는 등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호재가 수두룩하다.


특히 청라국제도시는 정부의 국책 과제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의 일환이기도 한 만큼 외국 기업ㆍ자본 유치를 위해서라도 성공적인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만큼 주거 환경 개선은 단순히 주민들의 민원 해소 차원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100년의 먹거리를 제공할 경제자유구역 사업의 성공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는 게 주민들과 지역 사회의 목소리다.


◇ 주민들 "오염원 제거 및 최소화" 목소리


입주민들은 지난해부터 8차례에 걸쳐 발전소 추가 설치 반대를 위해 집회를 개최하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청라입주자연합회, 청라아파트연합회, 청라여성연합회 등 3개 단체를 중심으로 입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각 오염원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와 공해 물질 배출의 최소화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경우 낡은 가스 수집정이 깨지고 매립지 자체에 균열이 생기면서 매탄 가스가 새어 나와 냄새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시설 교체 등 가스 유출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서부주물공단에 대해선 오염 물질 배출 업체에 대한 관할 서구청의 관리 감독 강화 및 조속한 지방 이전 완료를, 발전소 단지의 경우엔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통한 배출량 절감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재우 청라아파트연합회 대외협력국장은 "발전소나 매립지, 주물단지 등이 모두 기반시설로 기존부터 존재해 오고 있어 쉽사리 이전이나 폐쇄가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그래도 인근에 사람이 9만명이나 사는 신도시가 생기는 만큼 오염 물질ㆍ악취 등의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관련 기관들 "대책 마련 중"


이같은 민원이 일자 청라국제도시 관련 기관ㆍ관공서 등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우선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영향 평가회 당시 시 공원녹지를 25% 확보했고, 수도권 매립지 영향지역에서 주거용지 배치를 제외하도록 했다. 특히 쓰레기매립지와 주거 단지 사이1.5km를 그린 버퍼 존(Bree buffer zone)으로 설정해 화훼단지, 골프장, 유원지 등 완충녹지대를 만들어 놓고 있다. 또 서부주물공단과의 경계에는 60M의 차폐녹지대를 설치 중이며, 공단 1km이내의 악취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LH는 앞으로 도시 운영 단계에 들어간 후에도 주거지역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배출원에 대한 지도ㆍ감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 완료된 제1매립지를 골프장 등 'Dream park'로 조성하는 한편 1000만 그루 나무 심기와 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소 설치 등을 통해 오염 물질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파워를 중심으로 한 발전소들도 무공해 LNG 발전 설비를 도입 중이며, 주물단지 내 오염원 배출 업체들도 이전 또는 비공해 업종으로 대체가 이뤄지고 있다.


또 앞으로 입지가 예정된 인천하이테크파크 등 산업단지에 대해선 공해 물질 배출이 적은 도시첨단산업이 들어 오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광역소각장, 목재 부두 및 슬럼화지역, 가스부두 및 저장소, SK에너지 등 각종 오염원 및 기피시설에 대해서도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LH 청라영종사업단 관계자는 "각종 환경 오염 요인들이 차츰 개선되고 있는 중이며, 오염원 배출 규제 및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매주 1회씩 면담을 갖고 애로점을 청취해 개선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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