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파이낸셜 외엔 모두 지도기준 웃돌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의 지난해 말 외환건전성비율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건전성 규제대상인 국내 62개 금융회사의 지난해 12월말 외환건전성비율은 HP파이낸셜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도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의 경우 외화유동성비율(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유동성 자산/동일 조건 부채)은 99.3%로 기준치인 85%를 상회했다. 2009년 말 105.1%에 비해 낮지만 이는 지난해 외화유동성비율 산출 기준이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말 외화유동성비율은 111.3%다.
기간별 외화유동성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총 외화자산으로 나눈 7일·1개월 갭비율도 각각 1.2%, 0.3%로 지도기준인 -3%, -10%를 넘어섰다.
제2금융권의 외화유동성비율은 종금사 89.6%, 증권사 123.4%, 보험사 161.0%, 여신전문금융사 130.4%, 선물회사 122.6%로 모두 지도비율인 80%(종금사 85%)를 웃돌았다. 다만 HP파이낸셜은 유일하게 외화유동성비율이 62.1%로 기준에 못 미쳤다.
7일·1개월 갭비율도 모두 지도기준을 초과했다. 권역별 7일 갭비율은 종금사 6.3%, 증권사 17.7%, 보험사 29.4%, 여전사 1.4%, 선물회사 12.%로 기준치인 0%를 넘었다. 10일 갭비율은 종금사 -3.5%, 증권사 15.3%, 보험사 27.7%, 여전사 1.3%, 선물회사 13.2%로 지도비율인 -10%를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경향 증가 등으로 해외차입 여건이 개선되면서 국내 금융사의 외환건전성비율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이집트·리비아 등 이슬람 국가의 정치 불안 확산 및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외환건전성 실태 점검 강화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민규 기자 yushi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민규 기자 yushi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