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 체감안돼.."통계 4개월치로 트렌드 읽기 쉽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국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가격 자료 3만7000여 건을 26일부터 0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다. 이에 앞서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대도시의 전월세 시세(계약일 기준)를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 새 계약된 서울 서초구 반포 미도아파트(전용 85㎡) 전세가격은 2억3000만~3억원 선이다. 같은 단지라도 가격 차이가 컸고 저층일수록 가격이 낮고 중간층 이상이 가격이 높았다.
전셋값은 지난 1월 계약된 1층 아파트가 2억3000만원이고 11월 계약된 2, 3층이 각각 2억5000만원과 2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11월 계약된 13층은 3억원에 계약돼 가장 가격이 높았고 지난달 계약된 집 중 5층 이상은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이다.
송파 잠실 리센츠(85㎡)는 4억~4억8000만원 선에서 주로 계약됐다. 성북구 돈암동 이수 브라운스톤(전용 85㎡)은 2억2500만~2억4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경기 수원 영통 황골마을 주공1단지(60㎡)는 전셋값이 9500만~1억2500만원으로 편차가 컸다.
전셋값 오름세가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일부에서는 국토부에서 전셋값이 덜 오른 지역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통계가 4개월치에 불과해 전체적인 트렌드 변화를 읽기가 어렵고 동일 단지, 동일 면적이라도 내부수리, 향, 동 위치, 근저당 설정 여부 등 변수가 많아 정확한 비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3구에서 반전세, 월세 등장은 확연히 드러났다. 잠실 리센츠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계약된 31건 중 13건이 월세(반전세 포함)였다. 반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계약된 17건 중에서는 월세가 2건에 불과했다.
반포 미도아파트의 경우도 지난해 10월과 11월 4건의 계약 중 월세가 없었지만 12월과 올 1월 9건 중에는 3건이나 됐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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