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민간 출신 인사들의 연이은 낙마한 코스콤. 그 빈자리를 채운 관출신 우주하 코스콤 신임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후 각 증권사 대표와 코스콤 직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데 주력했다"며 "코스콤이 자본시장 IT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대형 증권사들은 자체적인 IT인력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은 IT전문인력 수급과 운영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금융 IT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증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향으로 코스콤이 활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 IT서비스기업은 많지만 자본시장에 특화된 역량은 갖춘 기업은 코스콤 뿐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는 코스콤의 인력수급을 좀더 원활히 하는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파생상품과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의 발달로 코스콤의 역할이 늘어났다. 반면 인력과 예산 구성에 제약을 받아 기존 부서에서 필요한 인력을 차출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했다"며 "이때문에 직원들의 부담도 높아졌고 조직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30년간 공직에 있어 IT에 관한 전문적 역량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문IT기업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국가정책을 집행하며 보다 큰 그림을 그려봤다"고 답했다.
우 사장은 "직전까지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에 근무하며 국방부 IT관련 예산을 집행했다. 더불어 세계무역기구(WTO) 관세평가위원회 의장으로 국제 무역에 대한 업무도 수행했다. 코스콤의 IT서비스 수출 업무에 대해 그간의 경험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지난 1월4일 임시주총회의에서 코스콤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14년 1월까지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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