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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신기생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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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신기생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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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이 갈수록 납득하기 힘든 설정과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자꾸만 시청자들을 밀어내는 느낌이다.

지난달 23일 '시크릿가든'의 후속으로 첫 전파를 탄 '신기생뎐'은 13일 방송분으로 8회를 마쳤다. 50부작으로 예정된 이 드라마는 이제 20%도 채 오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마 시작 전부터 거꾸로 가는 홍보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하더니 드라마가 오픈된 이후에도 이해불가의 막장 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를 집필하는 임성한 작가는 제작발표회도, 주조연을 맡은 신인들의 인터뷰도, 방송사의 홍보도 금하는 '3금 정책'을 폈다. 당연히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구체적인 내용이 비밀에 부쳐졌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는 주효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서는 이내 큰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연기초짜 신인들을 드라마 전면에 배치하는 건 작가의 스타일이라 하더라도 이전 드라마에선 이 정도는 아니었다. 최소한 기본기가 갖추어진, 준비가 된 신인들을 캐스팅했다. 하지만 이번엔 남자주인공 아다모 역의 성훈은 과연 준비가 된 채 드라마에 투입됐는 지 궁금할 만큼 연기도, 발성도, 발음도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신인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는 중견 연기자들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제대로 '민폐'를 끼치고 있는 셈이다. 신인은 불안하기만 하고 이를 커버하기 위한 중견 연기자들은 과장된 몸짓을 하게 된다. 신구 조화가 삐그덕거리면서 드라마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베테랑 배우들의 '오버' 연기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이는 배우들의 역량부족이라기 보다는 현실감 떨어지는 스토리와 어색한 대사 탓이다.


20~3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어설픈 독백 처리와 뚝뚝 끊기는 편집은 드라마 몰입을 방해하며 시청자들을 밀어낸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다. 13일 방송분서 단사란(임수향 분)은 갑자기 아다모(성훈 분)의 사랑을 받아주는 모습을 그렸다. 아다모의 구애에 별 관심 없던 단사란이 이렇다할 사건이나 계기 없이 웃음을 흘리며 그의 손을 잡는다. 단사란의 미묘한 심경변화와 이들 간 관계 발전을 지켜보고 싶던 시청자들은 개연성 없는 전개에 허탈감을 느낀다.


금라라(한혜린 분)의 친모이자 현재 작은 어머니 신효리(이상미 분)는 자식 팔아 부를 챙긴 주제에 툭하면 시아버지 앞에서 생모의 정을 들먹이며 눈물바람을 해 돈을 갈취하고 아다모의 아버지 아수라(임혁 분)는 아들에겐 폭언을 서슴지 않지만 강아지에게는 비싼 선물에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호사를 안긴다.


재벌 2세와 친구들은 스키장에 고급 바, 승마장을 전전하며 농담 따먹기나 하고 그런 남자들을 좇는 젊은 여자들은 빙 둘러앉아 어설픈 게임을 하고 무당집을 기웃거린다. 이런 식의, 호기심이 생기지도 않고 납득도 안가고 한숨만 나오는 장면들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무슨 시청자 인내심 시험하는 것같다. 너무 화가 난다" "현실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판타지를 좇는 것도 아니다. 뭘 말하고 싶은 지 모르겠다" "드라마가 너무 불편하다. 참아가면서 보고 싶지는 않다"며 진한 실망과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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