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집값의 상승세와 더불어, 서울지역의 상승세도 3주 연속 이어졌다. 상승폭도 확대하는 분위기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이사철이 전세난과 맞물려 매매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3%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산 북구(1.0%), 대전 동구(1.0%), 양산(0.9%), 부산 사상구(0.9%), 부산 사하구(0.8%), 창원(0.8%)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하락한 지역은 포항 북구(-0.1%)로 꼽혔다.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3주 연속 올랐다.
강북 14개구 중 성북구(0.2%)는 설 연휴를 전후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길음뉴타운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강남 11개구 중 서초구(0.2%)는 반포유도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추진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증가하고 있다.
동작구(0.1%)는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가격이 뛰었다.
강동구(0.1%)는 고덕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정기총회 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경기 평택(0.3%)은 고덕국제신도시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입주예정 호재로 유입되는 수요, 인근 송탄산업단지의 근로자 수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 등이 몰리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전 동구(1.0%)는 용전동 동부고속터미널 복합상가에 신세계이마트와 아울렛 입점 예정됨에 따라 유입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충청 충주(0.7%)는 충주호 개발호재에 따라 유입되는 수요, 기업도시개발 및 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에 따른 관련 근로자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상 양산(0.9%)은 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 호재 및 물금읍 내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개관 예정 호재 등으로 유입되는 수요, 양산부산대학병원 센터 증설에 따른 관련 근로자 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창원(0.8%)은 창원 국가산업단지 관련 근로자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소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진해(0.8%)는 창원, 마산, 진해 통합 호재에 따라 창원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 있는 진해로 유입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부족해지고 있다.
부산 북구(1.0%)는 지하철 4호선 반송선 3월 개통 예정, 사상구~김해를 잇는 경전철의 4월 개통 예정 등으로 기대심리가 증가하고 있다.
사상구(0.9%)는 서부산개발계획, 사상구에서 김해를 잇는 경전철 개통 예정 호재, 삼락·감전천 물길잇기 개발 호재 등으로 기대심리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사하구(0.8%)는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가격 상승으로 매매로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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