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해외경영은 '싸움'아닌 '끌어안기'

시계아이콘02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기업의 활로는 세계 시장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다. 좁은 영토를 가진 대한민국은 내수에만 의존해서는 시장 확보가 어려운 만큼 세계 시장에서 수요를 찾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일선에서 뛰고 있는 경영자들은 항상 위의 전제에 대해 고민하고 매일 매일을 전쟁터에 서 있는 기분으로 살아간다.

한 기업의 '흥망성쇠'는 바로 이러한 세계 시장, 즉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성패가 좌우된다고 하겠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동반침체로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많은 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렇듯 세계적인 기업 또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방심한다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 기업의 생존경쟁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인 4,664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수출국 순위도 2009년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이는 2009년 대비 28.3% 증가 금액으로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순위가 두 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이 호조를 보였으며 필자가 몸담고 있는 타이어 분야도 사상 최대의 수출 호황을 누렸다. 올해는 총 수출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이제 글로벌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대전제가 된 것이다.


이렇듯 모든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글로벌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며, 특히 최근처럼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경영의 중요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글로벌경영에 대해 어느 정도 체감하면서 인식하고 있을까? 아직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화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자신의 기업의 글로벌화 수준이 초보 단계라고 보고 있다는 조사 자료를 본적이 있다.


달리 말해 수출시장 개척과 현지화 전략 등에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난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른바 스타기업들의 선례를 참고하는 일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포춘지 인터넷판에서 발표한 매출 규모 '2010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32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글로벌화의 대표 기업임을 보여줬다. 현대·기아자동차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에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가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넥센타이어 역시 지난해 매출액 중 74%를 수출시장에서 거두며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경영은 이제 우리들에게 일상처럼 다가와 있음을 체감한다.


성공적인 글로벌경영에서의 핵심은 효과적인 시장개척과 현지화 전략으로 요약된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현지경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경쟁기업들보다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단순한 의사소통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만나는 소비자들과 교감해야 하며 비즈니스 방향과 전략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현지의 전문가와 꾸준히 접촉하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효과적인 공략법도 찾아야 한다. 또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 전략이라도 기업 내 임직원들이 새로운 환경과 방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가 없다. 따라서 임직원들의 이해도 필수적 이다. 물론 현지 근로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현지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공헌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해 지역사회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활동도 매우 중요한 글로벌경영의 덕목이다. 이러한 일들을 충실히 달성해 낼 때 글로벌 경영목표에 대한 시너지 효과는 크게 나타날 것이다.


위에 언급한 여러 요소들을 잘 살펴본다면 우리 기업들 모두가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해외 현지 정보에 목말라 있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글로벌경영에 성공한 기업의 사례와 정부가 제공하는 해외진출 정보, 그리고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기관에 노크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 성공가능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기업들은 타국 기업에 비해 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자유로운 발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활발한 기질을 통해 세계시장 공략에도 용기 있게 나선다면 글로벌 격전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은 물론,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