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운서 "최고은 작가, 내 동반자 죽음 같아" 애도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KBS 고민정 아나운서가 고(故) 최고은 작가의 죽음에 애통한 마음을 표했다.

고민정은 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 종일 바쁜 일정으로 트위터도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열어봤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다. 최고은 작가의 죽음. 마치 결혼 전 옥탑방에 살던, 지금은 내 동반자가 된 이 사람이 눈을 감은 것만 같아 자꾸 가슴이 아파온다"고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빗대 표현했다.

이어 "연애시절 보게 된 그의 시에서 그는 몇 백 원이 없어 수 시간을 걸어 집에 갔다고 했다. 그걸 보고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잊고 있었던 그 기억이 자꾸만 떠오른다"며 "무명작가를 ,감독을, 음악인을 진심으로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동정 말고 그냥 따스한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개팅 자리에 무명작가가 온다고 하면 만나보려고도 하지 않는 거 말고, 내 팍팍한 삶을 보드랍게 해주는 이와의 만남을 사랑해주길. 지인이 작가의 길을 가겠다고 하면 일단 많이 응원해주고 좋아해주길. 가식적인, 일회성 관심 말고 진심으로 사랑해주길"이라고 안타까운 드러내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최고은 작가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양시 만안 경찰서는 고인의 사인으로 지병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치료받지 못한 것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