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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덕에 독일차 없어서 못 팔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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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아우디 Q5는 다 팔렸고 A7스포츠백은 8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놀랍습니다” 사샤 헤르만 아우디 프랑크프루트 대리점 영업부장의 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에서의 자동차 수요 급증으로 BMW, 아우디와 벤츠 등의 독일 고급차량 제조회사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도 경제회복세를 보이며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차량제조회사들의 1월 글로벌 판매량은 이들 회사들에게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하고 있다.

BMW는 소형자동차 시리즈인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포함, 전년 동기 대비 28%늘어난 10만5177대를 팔았다. 폭스바겐을 거느리고 있는 아우디는 23% 증가한 9만5400대를, 독일 3대 차량제조회사인 메르시데스-벤츠도 마이바흐와 소형차인 스마트를 앞세워 23% 증가한 8만2700대를 각각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이머징마켓, 특히 중국에서 급신장했다. 중국에서 아우디는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32%, BMW 70%, 벤츠 8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BMW는 또 브라질 111.1%, 한국 52.9%, 인도 46.6%라는 놀라운 판매증가율을 달성했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지나치게 중국에만 의지해 매출을 올리는 것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회복되며 미국과 유럽 등의 지역 매출도 늘어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BMW 그룹의 이언 로버트슨 판매&마케팅 담당 이사는 “이머징 마켓이 글로벌 판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줬지만 미국과 유럽과 같은 전통시장 판매 회복도 컸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독일의 3대 차량제조회사들이 신기술 개발과 값싼 소형차와 다양한 차량 제품군 확대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크레디스스위스의 유럽 자동차 리서치 담당 안트 엘링호스트는 “이들 회사들은 고급차량을 만들기 위해 차량의 질에 초점을 맞췄고 다른 차량제조회사들에 비해 기술에서 앞서 있다”면서 “이제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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