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일반 국민과 서민들이 훈·포장에 추천이 될 수 있게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행정안전부의 포상 개선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노점상을 하면서도 많은 기부금을 내거나 한 분들은 어디에 소속도 안 돼 있어서 포상받기가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느냐. 그런 분이 많이 발굴되고 추천되도록 이번 제도 개선에서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이 정부에서 포상을 받으면 주변에서 보는 서민에게도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부 포상 국민추천제도를 거론하며 "아무래도 요즘 지역 통·반장이 지역 사정을 훤히 알지 않느냐. 이런 분에게 지역에서 숨어서 봉사하는 분들을 적극 추천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청렴도 제고와 관련, "청렴도수가 올라가려면 일상생활부터 변해야 한다"며 "특히 반부패·청렴을 생활화하려면 인식을 바꿔야 하고 공무원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라는 평가를 국민으로부터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이 세계공항평가에서 6년째 1위를 차지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실무적으로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우수한 공항이 되도록 애쓴 사람에게 훈·포장을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기관장이나 고위직에만 훈·포장 하는 게 아니라 숨어있는 실무자를 발굴해서 격려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금년에도 우리는 '일하는 정부'로 출범했다"며 "앞으로 주어진 정치적 환경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각 부처 장관들이 소신을 가지고 관련 업무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도 하고 물가도 잡고 수출도 늘리고 일자리도 만드는 등의 모든 일을 종합적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일하는 정부'는 일에 올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일하는 정부로서 최선을 다할 때 향후 전 세계가 겪게 될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물 위기 등의 문제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고 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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