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국내 전문가들에 이어 해외 투자은행(IB) 들도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 IB들이 1월 물가상승률(4.1%)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3%±1%)를 상회하고 있는 점을 들어 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는 올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3.7%에서 4.0%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한은이 2월, 4월, 6월에 각각 한 차례씩 총 0.7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바클레이즈와 스위스의 크레딧스위스 역시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달 중 한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크레딧스위스는 "1월 중 견조한 수출 증가세로 중단기 경제성장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은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정상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부동산 경기 및 가계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시기는 3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2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미국 시티그룹은 물가상승세가 예상보다 클 경우에는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해 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일부 IB는 금리인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쉽게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금융그룹인 소시에테제네랄은 "2개월 연속 금리인상은 한은이 물가통제 주도권을 상실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높은 물가상승세에도 불구, 한은이 여전히 이달 중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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