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월화극 '짝패'가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에 힘입어 첫 회부터 소소한 재미를 안겨줬다.
MBC '짝패'는 천정명 한지혜 이상윤 서현진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7일 오후 9시 55분 첫 회에는 주요 성인 배우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1회부터 8회까지는 주로 아역들의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어갈 예정이라서, 성인들이 출연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성인 연기자들이 출연하기 전까지 '짝패'는 천둥(천정명), 귀동(이상윤)의 성장 스토리, 민초들의 피폐한 삶, 꼭지패들의 생활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요 성인 출연자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짝패' 1회분은 충분히 재미를 줬다. 명품 조연 이문식 김경진 김기방의 열연도 볼만했다.
이문식 김경진 김기방 등 꼭지패들이 자신들의 잇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남의 집 앞에서 옷을 벗는 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이는 조선조 말엽의 민초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짝패'는 퓨전사극이 난무하는 최근 드라마와는 다르게 전통 민중 사극을 표방한다. 따라서 화려함 보다는 수수한 내용이 드라마의 주를 이룬다.
'짝패'는 전통 사극을 표방하되 딱딱한 사극톤의 말투를 배제하고, 현란한 액션보다는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스토리에 중심을 두어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전통 사극을 추구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뇌성벽력이 치는 가운데 두 아이가 같은 마을, 같은 날 밤, 같은 시각에 태어났음을 보여줬다.
한 아이는 만석지기 부자 김진사댁 장손이고, 다른 아이는 거지 움막에서 아비조차 알 수 없는 거지 여인 막순의 아들로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다.
김진사 부인 최씨는 난산 끝에 세상을 뜨고 김진사는 아내의 장례를 치루는 한편, 급히 아이에게 젖을 물릴 유모를 찾는데, 그가 바로 막순이였던 것. 막순이는 자신이 낳은 아들과 김진사 댁의 아이를 바꿔치기 해서 앞으로 귀동과 천둥이의 각기 다른 삶을 보여줄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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