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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재료 희석,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으로 환율 1110원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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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반락, 다시 1110원대로 회귀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내린 111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이집트 정세불안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아울러 유럽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달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한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낸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환시에서의 숏마인드를 부추겼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내외 숏플레이와 함께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긴 연휴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자제하는 가운데 장 후반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하고 꾸준한 결제수요와 함께 전날 7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집트 사태에 따른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전날 급등세를 '건강한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 주 환율은 연휴 기간 동안 유로화의 움직임 등에 따라 향방을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수급 측면으로 보면 환율은 여전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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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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