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이집트 사태로 수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 1.53달러 오른 배럴당 100.9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1.73달러를 나타내기도 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3.2%, 2.85달러 오른 배럴당 92.19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가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원유량은 전체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중국과 인도에서의 수요 증가와 미국 경기회복으로 원유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은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1.6%, 140만배럴 늘어난 891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일일 소비량이다.
반면 금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0.5%, 7.20달러 내린 온스당 133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에만 6.1% 하락하면서 1997년 이후 최대 1월 하락폭을 나타냈다.
3월 만기 은은 0.9%, 25센트 내린 온스당 28.169달러에 거래됐다. 은은 지난달 8.9%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첫 월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0.4%, 3.10달러 오른 온스당 820.10달러, 4월 만기 플래티늄은 0.2%, 4.10달러 내린 온스당 1800.90달러로 장을 마쳤다.
구리는 재고량이 11개월래 최대폭 감소하면서 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COMEX 3월 만기 구리는 전 거래일보다 2%, 8.55센트 오른 파운등 4.458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도 2.3%, 215달러 오른 t당 97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78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대두와 옥수수는 글로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3월 만기 대두는 전 거래일보다 1.1%, 15센트 오른 부쉘당 14.13달러를 나타냈다. 옥수수는 2.4%, 15.5센트 오른 부쉘당 6.5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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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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