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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원하게 빠졌다. 작년 5월25일 이후 최대낙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중국 긴축 우려에 외국인 대규모 '팔자'..자동차·조선 직격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모처럼 시원하게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5월25일 중국 긴축우려로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조정 원인은 공교롭게도 그때와 같은 중국의 긴축우려였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증시하락을 부채질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74포인트(1.74%) 내린 2069.92로 마감됐다. 이날 기록한 낙폭은 지난해 5월25일 기록한 44.10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거래량은 3억870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3678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198개에 불과했지만 상한가는 10개나 됐다. 내린 종목은 649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외국인이 310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5055억원이나 순매도했다. 기관은 797억원 순매도했지만 선물은 1조166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현선물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자청했다. 현물 4148억원, 선물 536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업종은 운송장비로 1549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송장비업종은 3.25%나 급락했다. 역시 외국인이 386억원 순매도한 건설업종도 4.01%나 내렸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증권업종지수도 3.81% 추락했다.

현대차 3인방은 나란히 폭락했다. 현대차가 3.38%, 기아차가 3.28%, 현대모비스가 3.57% 내렸다. 현대중공업도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효과를 전혀보지 못했다. 2.85% 하락하며 47만원대로 후퇴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2~3%씩 밀렸다.


건설주들의 낙폭은 더 컸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5% 이상 급락했고 대우건설도 3.95%나 떨어졌다. 이 와중에 대우차판매가 상한가를 기록, 눈에 띄었다.


항공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0.92% 내렸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82% 올랐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NHN과 엔씨소프트는 나란히 상승, 하락장에서도 선전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이 3% 이상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도 힘을 못썼다. 우리투자증권이 5.46%, 대우증권이 4.49% 급락하는 등 증권주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IT주들도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성전자가 1.12% 하락하며 97만1000원까지 밀렸으며 하이닉스는 100원(0.35%) 조정받는데 그쳤다. LG전자는 이 와중에도 1.24% 상승하며 12만원대를 굳건히 지켰다.


합병기대감에 광주신세계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썼지만 정작 신세계는 1.35% 하락한 채 마감했다. 현대백화점도 3.09% 하락하고, 롯데미도파는 4.57% 급락하는 등 유통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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