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DS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나선 카라의 한승연 구하라가 초췌한 모습으로 입국했다.
19일 오전 9시 40분 태국발 대한항공 KE660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승연 구하라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전화통화로 지인의 위치를 파악했다.
전화 통화로 서로의 위치를 파악한 한승연 구하라는 멀리서 취재진을 보자,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승연 구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이 없이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을 마중 나온 지인들은 취재진을 몸으로 막으면서,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한승연은 청바지에 하얀색 라운드 티셔츠를 입었고, 검정색 모자와 후드점퍼로 얼굴을 가렸다. 구하라는 얼룩무늬 바지에 하얀색 티셔츠를 입었고, 빨간색 모자로 포인트를 뒀다.
한승연 구하라는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었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동안 잠을 뒤척였는지 초췌한 모습이 얼굴에도 묻어났다. 굳게 닫은 입, 표정에서는 결연한 의지도 엿보였다.
차량을 발견하고 뛰어갈 때 한승연 구하라는 두 손을 맞잡고 있었다. 평소에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 한승연 구하라였지만, 이날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공항에는 카라 팬 50여명이 한승연 구하라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팬들도 한승연 구하라가 나타나자 먼 발치에서 조용히 지켜봤으며, 한승연 구하라가 검정색 스타크래프트 밴 차량을 이용해 인천공항을 떠나자 곧바로 흩어졌다.
비행기가 도착해서 한승연 구하라가 공항을 빠져나간 시간은 고작 10여분에 불과했다.
한승연 구하라는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서 "카라 멤버들이 이번 전속 계약 해지에 이르기까지 소속사와 원만히 협의하고자 했으나,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으로 인해 멤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게 되어 좌절감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더 이상 소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됐다"며 해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믿음으로 일해야 하는 소속사와 소속가수 사이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소속사는 카라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승연 구하라는 일단 집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후, 법무법인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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