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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명암...中에 최대흑자 日에 최대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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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품소재 산업이 수출과 무역흑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했지만 그 이면에는 중국에서 벌고 일본에서 까먹는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품소재 수출은 전년대비 34.1%증가한 2293억달러, 수입은 26.4%증가한 1514억달러,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779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과 무역흑자 모두 사상최대다.

수출은 자동차부품 등 수송기계부품(전년대비 64.7%증가)과 메모리반도체 등 전자부품(36.8%) 등이 수출을 주도하고 중동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수입은 작년 하반기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수송기계부품(50.2%), 1차금속(27.7%)등이 큰 폭 증가했다.


국가별 무역수지를 보면 중국과는 2001년 41억달러에 불과하던 흑자규모가 2006년 198억달러, 2009년 276억달러로 급증했고 작년에는 459억달러(수출 832억달러, 수입 373억달러)로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매년 적자폭을 키워온 일본은 적자규모가 2001년(105억달러), 2003년(139억달러), 2006년(156억달러), 2009년(201억달러)에서 작년에는 243억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최근에는 한중일 3국간 부품소재교역구조가 상호의존도가 높아지고 우리의 경우 중국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월~11월 기준 우리나라는 대중 무역수지는 419억달러 흑자를, 대일 무역수지는 2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ㆍ일간 교역에서는 일본이 중국에 대해 371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ㆍ중ㆍ일 각국의 부품소재 교역량에서 상대 2개국에 대한 교역 비중이 50%(중), 45%(한), 33%(일)로 나타났다. 한국의 부품소재 교역량 중 중국ㆍ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41.5%에서 2009년 44.5%, 작년 45.3%로 상승추세다.


지경부는 "올해는 중국의 긴축정책 등 각국의 정책기조가 재정건전화로 전환되면서 세계경제 위축 및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여 부품소재 수출 증가율도 다소 둔화될 것" 이라며 "대일본 적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는 부품소재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부품 중 수출 효자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 호조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향후 중국 긴축정책에 따라 대중국 부품소재 교역의 둔화가 우려됐다. 일본과는 제1차금속, 수송기계부품 등 수출이 증가하였으나, 수요산업의 생산회복과 대세계 수출호조의 영향으로 핵심 소재 및 부품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대일본 부품소재 적자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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