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두산엔진이 상장 사흘째인 6일 급락 마감했다. 장초반에는 급등장세를 이어가며 3만33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반전했다.
이날 두산엔진은 전일대비 3800원(12.86%) 내린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상장 첫 날 부터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기관은 38만5170주, 외국인은 39만6610주 순매도했다.
두산엔진은 지난 4일 올들어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시초가(2만2350원) 대비 32%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공모가(1만9300원)와 비교해보면 이틀만에 53% 가량 오른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두산엔진에 대해 "올해 실적이나 재무 측면에서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면서도 "단기 주가의 경우 지난 2009년 말 증자분의 출회강도가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9년 말 증자시 발행한 우리사주 물량은 721만7390주로 오는 10일부터 매도 가능하다"며 "또한 2009년 말 증자시 발행한 일반 주주 물량(470만주)과 IPO물량(921만주)도 상당 부분 매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6개월 후 보호예수가 모두 해제되더라도 기존 대주주들의 지분 보유가 유지된다면 유통주식 비율은 33%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초기 물량은 다소 많아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의미에서 유통 물량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