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10년 마지막달, 서울 집값은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중구, 광진, 강동, 서초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 중이나, 상승 폭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9개월만에 오름세로 '모드 변경'= 3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주택매매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세(0.4%)를 이어갔다.
서울(0.1%)은 9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수도권(0.0%)의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광역시(0.7%)와 기타지방(0.7%)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조사 대상지역인 전국 144개 시·군·구 가운데 가격이 상승한 지역(87개)과 보합인 지역(43개)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하락한 지역(14개)은 감소했다.
먼저 서울 중 강북지역(0.0%)은 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중구(0.3%), 광진구(0.2%)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강남지역(0.1%)은 강동구(0.3%), 서초구(0.2%)등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금천구(-0.5%)에서는 하락했다.
부산(1.3%)과 대전(1.2%)은 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인천(-0.1%)은 물량 증가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어 지역개발 호재로 인해 유입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주 덕진구(1.3%), 김해(2.8%), 진해(1.6%) 등 다른 지방지역도 상승세 지속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0.6%, 0.1%, 0.2% 상승하며 아파트가 상대적인강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가 하락세를 접고 상승 전환된 가운데 광역시와 기타지방에서는 아파트의 상대적인 강세가 계속됐다.
전국의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2%, 0.5%, 0.4% 상승했다. 서울지역의 대형과 중형은 보합(0.0%)으로 전환됐으며, 소형은 0.1%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셋값 계속 강세.. 상승폭은 둔화= 전세는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조사 대상지역인 전국 144개 시·군·구 가운데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131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지난달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 1.0%보다 줄어든 수치로 계절적인 비수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된다. 서울(0.6%)과 함께 수도권(0.6%)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광역시(0.9%)와 기타지방(0.8%)은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서울은 겨울방학을 앞둔 우수학군수요 증가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북지역(0.4%)에서는 중구(1.0%), 성동구(0.7%)등에서 주로 뛰었으며 강남지역(0.8%)에서는 강남구(1.6%), 양천구(1.3%)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용인 수지구(1.4%)가 가격이 저평가 돼 있는 용인으로 전세수요가 이동하면서 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충주(1.7%)는 충주 기업도시 개발과 첨단산업단지 기업유치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주 덕진구(1.5%)는 전주-남원간고속도로 12월 개통 예정에 따라 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은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입수요 증가로 전 지역에 걸쳐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산(1.6%)은 사상구(3.1%), 북구(2.8%) 등 지역적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이 컸다. 대전(1.5%)은 서구(2.0%)가 관저동 신세계 아울렛 매장의 복합유통단지 조성과 대전 지하철 2호선 경유 예정 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로 전셋값은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1.0%, 0.2%, 0.4% 상승하며 지난달 1.4%, 0.3%.0.7% 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 0.8%, 0.4% 상승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단독은 0.3% 상승하며 지난 달과 동일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아파트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택 규모별로는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6%, 0.9%, 0.7% 상승하며 중·소형이 상
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대형과 중형이 0.7%, 소형이 0.5% 상승하면서 중· 대형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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