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연설에서 "G20세대가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신년 특별연설에서 '삶의 질'에 새로운 화두로 꺼집어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인생 100세를 기준으로 사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모든 국가정책의 틀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고령화, 양극화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고령화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인 과제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30여년간 직장을 다닌 사람이 퇴직후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야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더욱이 고령화와 양극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집권후반기 핵심과제인 공정사회와 친서민 정책에서 저소득층 고령계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평소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일자리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많이 했다는 점을 미뤄볼때 노인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 교육, 복지, 문화, 생활체육, 사회봉사, 안전을 융합하는 종합적인 대책과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정된 국가재정으로 무차별적 시혜를 베풀고 환심을 사려는 복지 포퓰리즘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면서 "많은 나라의 예가 보여주듯이 복지 포퓰리즘은 재정위기를 초래해 국가의 장래는 물론, 복지 그 자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 돈을 쓰느라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가로막는다"면서 "공정한 사회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G20세대'라는 신조어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를 무대로 뛰고 경쟁을 주저하지 않으며, 창조적 도전정신에 불타는 젊은이들을 우리는 많이 만날 수 있다. 저는 그런 청년들을 'G20세대'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 'G20세대'를 세계일류국가의 주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박태환, 김연아, 17세미만 여자축구대표팀 등 스포츠 선수들을 만나고 난뒤 "과거 우리 세대의 목표는 국내 1위, 아시아 1위였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모두가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취지의 발언을 자주해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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