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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900만원대 '로또' 보금자리.. 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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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금자리 분양가에 '촉각'.. 본청약 뜨거운 경쟁 예고
보금자리 관심 높여 '대기모드' 커지면 전세난 심화될듯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보금자리주택 중 첫 본청약에 들어가는 강남·서초 시범지구 분양가격이 사전예약때 보다 6~13% 가량 낮은 가격으로 정해졌다. 토지보상가격이 낮아진데 따른 결과다.

이에비해 하남미사 등 강남 이외 보금자리에서는 토지보상가격이 높아 오히려 분양가가 비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입지적으로 강남에 비해 불리하면서 가격까지 높아지는 셈이어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3.3㎡당 900만원대의 분양가로 '로또' 주택으로 평가받게돼 본청약에서는 가장 뜨거운 청약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같이 저렴한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 나옴에 따라 강남권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 수요를 높이며 주택수요자들은 대기모드로 전환,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 낮아진 보금자리 분양가, 강남 3.3㎡당 평균 98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중 서울 강남지구, 서초지구의 본청약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게재했다. 공고에 따라 내년 1월17일부터 본청약이 시작된다.


본청약 대상은 총 658가구다. 사전예약시 제외된 물량(총 건설주택의 20%)인 365가구, 사전예약 당첨자 중 자격미달자 등 293가구가 포함됐다. 노부모, 3자녀 이상 등 특별공급으로 509가구가 공급되며 일반공급 물량으로 149가구가 나온다.


분양가는 지난 28일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준층 기준 서울강남은 3.3㎡당 924만∼995만원, 서울서초는 964만∼1056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사전예약시 추정분양가(1030만∼1150만원)보다 6∼13%정도 낮은 수준이다.


◇ 사전예약보다 낮아진 분양가 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 산정방식은 주택법 제 38조의2(주택의 분양가격 제한 등)에 따라 택지비와 건축비로 구성된다. 보금자리주택은 이중 고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건축비 외 택지비를 줄일 수 있어 민간 분양주택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GB)지역을 싼 값에 사들여 주택을 짓기에 보상비가 적게 든다. 택지비가 절감돼 분양가격이 주변 지역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서울강남지구는 대모산중턱의 경사진 임야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택지조성원가가 저렴하게 산정됐다. 이에 서울강남 A2블록의 59㎡는 2억2432만원, 74㎡ 3억134만원, 84㎡ 3억420만원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해졌다.


또 서울서초 A2블록은 59㎡ 2억3934만원, 74㎡ 3억2767만원, 84㎡ 3억7133만원에 분양가격이 책정돼 무주택 서민들의 고민이 한층 줄었다.


◇"복터진 입주자" VS 전세난 심화 전망= 이처럼 강남 보금자리주택의 본청약 물량 분양가격이 사전예약 때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정부가 추구하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당장 당첨자들은 인근보다 절반이상 싼 값에 주택을 분양받아 '로또' 주택을 사게 된다.


하지만 향후 본청약이 진행되면서 최종분양가가 책정될 나머지 수도권 보금자리로 관심이 이동하면 심상찮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남지역의 보금자리지구보다 하남이나 남양주 등의 보상값이 높아 분양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초 강남권 보금자리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추정분양가는 주변 지역 시세의 약 70~90%대에 머물렀다. 이에 지역민들이나 인근 지역에 직장을 두고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을 사전예약해 왔다.


하지만 이처럼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다른 수도권 보금자리의 입지, 가격 등 장점은 더욱 무색해졌다.


또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기대로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사전청약 때보다 낮아진 '강남권 보금자리' 분양가로 인해 수도권 보금자리에 대한 인기는 급강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입지적으로 '강남권 보금자리'보다 떨어지는 데다, 분양가까지 보상가격 등으로 올라갈 수 있어 당첨 포기자들이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남권 2차 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에서도 이 같은 분양가 수준이 될 경우 강남권 대기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정부에서 공급할 보금자리에 대한 대기자들로 인해 수도권 전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 이어져 향후 매매가 가격까지 상승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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