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추세·신흥시장 인프라 투자확대로 내년에도 700억달러 돌파 예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71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현재(31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716억달러로 집계됐으며, 고유가 추세와 신흥시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총 419개사가 91개국에서 588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지난해 491억달러에 비해 46% 증가한 715억7000만달러다.
특히 12월 들어서 STX건설이 15억3000만달러 규모의 가나 주택건설 프로젝트(23일)를, 두산중공업이 12억8000만달러 베트남 몽즈엉 화력발전소(23일)를 수주해 실적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카타르 메디컬 시티 2단계 공사(27일)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수주 비중이 472억달러로 66%를 차지, 지난해 357억달러 73%를 차지한 것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109억달러(22%)를 기록했던 아시아 지역은 180억달러(25%)로 집계됐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수주 비중이 574억달러(80%)로 지난해 356억달러(73%)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반면 토목 및 건축 공종의 비중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는 16.4%로 줄었다.
규모별로는 10억달러 이상 공사가 17건으로 총 430억달러(60%)로 집계됐다. 2008년 27%(127억달러, 8건), 2009년 47%(230억불, 13건)에 이어 대규모 사업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고유가 추세로 중동 산유국에서의 플랜트 발주가 지속되고 아시아·중남미 지역의 경기회복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해외건설진흥계획상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수주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 말했다.
앞서 해외건설협회는 "기업의 수주 목표, 계약 예정공사 등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우리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될 경우 최대 800억달러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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