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한 사람들이 먼저 사과해야..李대통령 대국민 사과해야"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이명박 정권에 대한 격한 발언과 관련,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사형선고를 내려야 마땅한 정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은 대속자 운명을 타고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는 국민을 대신해서 그들의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집회에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어떻게 해야겠나.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고 말해 정부ㆍ여당으로부터 정계은퇴 압박을 받고 있다.
천 최고위원은 "3년 전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해야 된다"면서도 "그러나 그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에 광란의 폭주운전을 하고 있다면 말리겠다는 것이 국민들의 권리이고 저와 같은 정치인, 특히 책임 있는 야당 정치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패륜'이라고 비난한 청와대에 대해선 "이명박 정권이 그동안 온갖 악행을 일삼아 왔으면서도 고작 제 말 한마디에 치를 떨고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서 도리어 깊은 측은함을 감출 수 없다"고 꼬집으면서 "현장에서 약간 거친 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 말의 본질을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윤리위 제소에 대해서도 "제가 사과할 이유가 없다.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이번에 예산을 3년간 날치기를 하고 민주주의를 부인한 사람들이 먼저 사과를 하고 나와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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