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프랜차이즈기업들이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치킨 원가'를 공개했다.
17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닭고기(치킨원재료) 생산원가는 [생닭시세 ÷ 수율(64~66%) + 도계비용]으로 구성된다. 올해 11월까지 생닭시세를 평균 2119원으로 할 때 생산원가는 약 3910원이 된다.
이 때 도계수율은 내장과 피, 털 등이 제거돼 65% 정도 된다는 게 협회 주장이다. 때문에 10호(1kg) 규격의 닭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닭 기준으로 대략 1.5~1.6kg 짜리 닭을 도계해야 된다는 것. 결국 생닭시세는 2119원 아닌 3260원(2119 ÷ 0.65)라는 설명이다.
또 살아있는 닭을 도계하고 점포에서 튀김하기 쉽도록 8각으로 절단, 개체 포장하는 도계비용은 약 650원으로 산정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도계업체에서 3910원에 구입한 닭고기를, 치킨 판매가의 약 3%인 물류비 500원 정도를 제외하면 본사는 5~6%인 800원 정도의 마진을 보게 된다는 유통구조다.
본사가 책정한 5~6%에 해당하는 금액은 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 가맹점 교육훈련, 광고 및 판촉, 슈퍼바이져를 통한 경영지도, 본사운영 및 인건비로 사용된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은 생계시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가맹점 공급가격은 평균 4500원~4900원 수준으로 개인사업자인 가맹점이 할인마트나 도매 시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생닭 가격보다 약 30%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이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정확한 원가 구조를 밝힌다"며 "이번 원가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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