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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합판 반덤핑 관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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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産 최대 38% 내년부터 부과
엽계 "수입산 품질 엄격한 잣대 계기로"


가구업계 합판 반덤핑 관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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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말레이시아산 수입합판에 덤핑방지관세 부과가 결정되면서 국내 가구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입품과 가격 경쟁을 하던 국내 업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값싼 원료를 사용하던 건설업체나 소형 가구업체들은 달갑지 않은 기색이 역력하다. 수입합판 가격이 오르면 덩달아 국산까지 비싸질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부터 말련産 합판에 덤핑방지관세 최대 38%부과 =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는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3년 동안 5.12∼38.10%의 덤핑방지관세를 물릴 것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 2월 한국합판보드협회가 말레이시아산 합판의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고있다며 조사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덤핑관세는 내년부터 적용될 전망인데, 이에 따른 관련 업계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판이란 원목의 단판을 겹쳐 만든 것으로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으로 사용하거나 마루 등 건축자재로 쓰인다. 현재 국내 합판시장은 말레이시아산 30%, 국산 35%, 기타 국가가 나머지를 형성하는 구조로 연간 시장규모는 7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제조사들은 저가의 말레이시아산이 국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품질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선창산업, 성창기업, 이건산업 등 국내 합판제조사들로 구성된 한국합판보드협회는 "덤핑방지관세 부과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했다.


◆국산 합판가격도 덩달아 오를 듯 =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산에 관세가 추가됨에 따라, 전반적인 합판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한 건설하청업체 관계자는 "수입제품 가격이 오를 경우 국산제품과 가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 다른 회사 제품을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저가 수입제품과 국산 합판의 가격은 20% 정도 차이가 난다.


가격경쟁력을 잃은 수입산 대신 국산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국산 합판의 가격도 덩달아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가수입품의 가격 상승에 따른 국산 합판의 가격 상승폭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지만, 업계는 약 10% 정도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하연 한국합판보드협회 이사는 "수입산 제품이 덤핑으로 무분별하게 시장에 보급된데다,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은커녕 손해를 보면서 팔아왔다"며 "최소한의 마진을 보장하기 위해 10% 이상 가격이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내 합판제조업계에선 이번 기회에 수입산 합판의 품질에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합판의 경우 용도별 다양한 품목이 있지만 외관상 차이가 없어 건설현장 등에선 저가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지난 80년대까지 국내에만 90여개 이상의 합판제조사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5개 정도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서도 선창산업, 성창기업, 이건산업 등 상위 3개 회사만이 국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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