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 대한 한 유명 작가의 혹평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드라마 '하얀거탑' '제중원'을 쓴 이기원 작가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테나'를 본 소감을 올려놓았다.
이기원 작가는 "아테나 2부를 아이피 TV로 1000원 결재하고 보는데 중간부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그 이후부턴 난 내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가 여기 있었네ㅠㅠ. 제발 '아이리스' 만큼만 하길"이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하지만 일반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이 작가의 혹평에 동조 보다는 동업자 정신이 실종된 데 대한 따끔한 지적을 하고 있다.
비록 트위터라는 개인의 공간에서 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하얀거탑''제중원' 이후 고정 골수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작가가 공개적으로 다른 드라마를 향해 "돈이 아깝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는 직설적인 혹평을 날린 것은 같은 업종에 있는 드라마 작가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결여된 행동이라는 비난이다.
특히 20부작 드라마에서 이제 겨우 2부를 방송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드라마를 향해 던진 멘트로는 너무나 경솔했다고 방송가 관계자들 역시 입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연예게시판 등에 "'하얀거탑'은 원작도 따로 있는 데다 일본에서 먼저 드라마화된 작품인데..그냥 자기 자신만 잘 했으면 좋겠다" "작가라는 사람이 다른 사람 작품을 공개적으로 돈이 아깝다느니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느니 이런 말을 하는 건 너무 하는 것 아닌가?" "그럼 '아테나' 보는 사람들은 죄다 수준낮고 질 떨어진다는 소리인가"며 이 작가의 코멘트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동업자 정신, 상도의 등을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얼마나 많은 노력과 피땀을 들여야하면 한 작품이 탄생하는 지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가 다른 드라마를 쉽게 깎아내리는 행동은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한편 지난 13일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방송한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아테나'는 정우성과 수애, 차승원 등 주연들의 연기와 화려한 액션신 등으로 시청률 20%를 넘으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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