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197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냈던 가수 이장희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다.
‘세시봉’ 멤버인 김세환 윤형주 송창식 등이 간간이 방송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장희가 토크쇼에 출연하기는 '무릎팍도사'가 처음이다. 이장희는 김세환 윤형주 송창식 조영남 등이 출연했던 MBC '놀러와'에서 언급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장희는 국내 최초로 영화 OST 작업을 한 가수로 기록되고 있으며, 이전까지 문어체가 대부분이었던 가요 가사를 구어체로 써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는 가요계 1세대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1975년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불꺼진 창’ 등 자신의 대표 히트곡들이 ‘가요정화운동’으로 인해 금지곡으로 묶인 데 이어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장희는 '무릎팍도사'에서 가수로서 절정기에 있던 1975년 은퇴를 한 이후의 인생 역정에 대해 자세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가수 활동 중단 후 기성복 매장을 운영했던 일이나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서 '로즈가든'이란 식당을 열고 조영남 김세환 김중남 등 예술가들과 어울리렸던 일, 단골손님이었던 조지 마이클과의 조우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LA에서 ‘라디오코리아’란 방송사를 직접 개국해 사업가의 수완을 보이기도 했고, 1992년 LA 폭동 때는 당시로는 드물게 ‘청취자 전화 연결’ 방식으로 위기에 처한 교민들의 상황실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장희는 이번 방송에서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가수 활동 뒷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를 테면 ‘그건 너’의 가사 1절을 작사한 뒤 2절이 생각나지 않아 평소 친분이 있던 소설가 최인호에게 부탁했던 것, 과거 LA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정동영이 ‘위장취업’으로 특종을 거머쥔 이야기, 부시 대통령이 ‘라디오코리아’를 방문했을 때 30분 동안이나 독대를 했다는 일화 등이 소개된다.
이장희가 출연한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15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