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년 전 예치해 만기가 되는 예금으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느냐를 놓고 고민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 상품에만 묻어놓자니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내년 시장이 장밋빛이다. 그렇다고 손실 위험이 있는 직접투자에 올인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투자한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적의 결과를 도모해 봄이 어떨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주가지수연계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추가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PB들이 추천하는 상품이다. ELD는 은행 예금상품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원금이 보장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ELD란 투자자의 투자 원금은 정기예금에 예치해두고, 여기서 나오는 이자를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한 파생상품으로 운용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만기는 보통 1년이다. 대부분 코스피(KOSPI) 지수를 기준으로 해 만기 때 코스피 지수가 미리 정한 조건에 해당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주가가 떨어져도 주가 하락형으로 ELD에 가입했다면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도 투자원금이 보장되며,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보호되는 장점이 있다. 최소한 주가연계증권(ELS)처럼 원금이 손실될 걱정은 없어 투자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큰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 은행들이 잇달아 ELD를 내놓고 있다는 점 등도 투자자들이 이 상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기업은행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최고 연 12.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ELD 3종을 오는 21일까지 판매한다. 이번 상품은 상승형ㆍ상승디지털형ㆍ하락디지털형으로 구성됐다.
상승형은 기준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0~20% 이내로 오르면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2.5%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단 가입 기간 중 한 번이라도 20%를 초과해 상승하면 금리는 연 4%로 확정된다. 상승디지털형은 만기지수가 5% 초과 상승시 연 6.4%, 하락디지털형은 5% 초과 하락시 연 5.5%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농협도 22일까지 코스피200지수 상승폭에 따라 최고 연 15.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D를 한시판매한다. 최초지수 대비 만기 때 지수가 0~25% 범위 내에 있으면 상승폭에 따라 최고 연 15.5%의 수익이 가능하며 25%를 초과하면 금리가 연 4%로 확정된다. 광주은행도 21일까지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5.75%의 금리를 제공하는 ELD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ELD를 가입할 때에는 '녹아웃(Knock-out)' 규정이 있다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 만약 주가지수의 변동률이 은행이 제시한 상한선이나 하한선을 넘어선다면 ELD 수익률은 더이상 주가지수에 연동되지 않고 계약한 수준에서 확정되는 것. 이에 따라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거나 가파르게 떨어질 경우 녹아웃 규정에 걸려 예상수익률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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