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탄소나노튜브(CNT) 원천기술 보유회사인 미국 `유니다임`로부터 특허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발광다이오드(LED) TV`에 이은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TV` 개발 및 양산에 한걸음 바짝 다가서게 됐다.
9일 유니다임은 CNT 물질 원천기술, 조합, 제조과정, 투명필름 등과 관련된 특허를 삼성전자에 양도키로 했으며 두 회사는 CNT 관련 제품을 공동 개발,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허권 사용 및 양도에 대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크 틸리 유니다임 CEO는 “유니다임은 수년전부터 삼성과 함께 협업을 해 왔고 이번 특허권 양도를 통해 더욱 그 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니다임이 등록한 CNT 특허는 총 750여개에 달하며 삼성전자는 일부 핵심 특허에 대해서는 소유권까지 인수하게 됨으로써 CNT 관련제품 개발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
CNT는 다른 물질과의 혼합을 통해 전기적 특성이나 강도 면에서 다양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나노테크놀로지 분야의 대표적인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CNT를 이용해 개발할 나노TV는 LED TV와 달리 백라이트유닛(BLU) 광원으로 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를 사용한다.
FED는 CNT를 전극으로 이용, 각 화소마다 미세하게 광원을 켰다 끌 수 있기 때문에 LCD 화면의 명암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다임이 보유한 CNT 특허가 워낙 많아 이들의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는 CNT를 양산하기 쉽지 않다”며 “이번 계약성사로 삼성전자는 특허분쟁 소지를 털어내고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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