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8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 "독재의 마각을 여지없이 드러낸 이명박 정권을 국민과 함께 국민 속으로 가서 분명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날치기는 끝났지만 민생과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이제 새롭게 오늘 (다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비록 (예산안) 강행처리와 날치기를 당했지만 의원 여러분이 온 몸을 던져 막고자했던 이명박 독재, 지키고자 했던 민생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가치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소속 의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금 기세등등하고 이겼다고 희희낙락 할지 모르지만 오늘 이 전투의 승리는 그들에게 독이 되고 패망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망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강기정 의원이 서있는데, 그 큰 덩치의 김성희 한나라당 의원이 오더니 정식으로 쳐 병원에 실려 갔다. (강 의원의 입술이) 다 터져서 피가 나면서도 '그래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보던 양승조 대표비서실장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박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것은 부메랑이 되어 우리가 승리하는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만한 정권과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겸손하지 못하고 저런 짓만 골라하는데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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