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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 업계 연휴 짧아져도 즐거운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크리스마스 연휴가 없어졌다.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업계 직원 대부분은 12월 한달을 집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야 했지만 올해는 추가 근무반을 짜야 할 만큼 사정이 달라졌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MW의 독일 딩골핑(Dingolfing)과 라이프치히(Leipzig) 공장은 크리스마스 당일만 잠깐 쉬고 연말까지 조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밀린 주문을 충당해 내려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BMW는 2008년과 2009년 12월 한 달 동안 평균 3주 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해왔었다. BMW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140만대를 넘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폴크스바겐도 주문이 밀려 오는 23일까지 유럽에서 공장 가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SUV 티구안과 파사트 등 일부 인기차종 생산을 내년 1월 3일 재개함에 따라 해당 공장들은 연말에 쉴 틈이 없다. 폴크스바겐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DCT(Dual Clutch Transmission)를 생산하는 공장도 크리스마스 연휴가 없다.

제너럴모터스(GM)는 유럽 오펠 사업부의 사라고사(Zaragoza), 스페인(Spain) 엘즈미어포트(Ellesmere Port), 영국(England) 공장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1주일로 줄였다. 또 일부 공장에서는 추가 조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다임러는 중국에서 고급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할 정도로 특수를 맞이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연휴를 과거 보다 대폭 줄여 공급을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1주일 가량을 쉰 후 1월부터는 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업계의 올 겨울 짧은 연휴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포레시아(Faurecia)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완성차 및 부품업체 모두가 수요 증가로 호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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