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채권금리의 급등으로 중기 추세가 훼손된 만큼 듀레이션을 중립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
경제신문을 읽다 보면 채권을 설명할 때 꼭 나오는 용어가 하나 있다. 바로 '듀레이션' 이다. "duration? 기간?" 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채권과 듀레이션의 관계를 알아봤다.
채권에서 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된 원금이 회수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뜻한다. 듀레이션은 채권으로부터 들어오는 원금과 이자에 대한 현재가치를 기간으로 곱해서 가중 평균한 수치를 다시 채권의 시장가격으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단순히 최종 원금상환 시점까지 남은 기간을 의미하는 '잔존만기'와 유사하면서도 다른 개념으로, 채권의 시장가격의 현재가치 1원이 상환되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을 의미한다. 듀레이션은 채권으로부터 들어오는 원금과 이자에 대한 현재가치를 기간으로 곱해서 가중 평균한 수치를 다시 채권의 시장가격으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채권의 수명을 나타내는 만기는 이자 지급의 빈도와 시간가치가 반영되지 않아 채권의 현금흐름을 충분히 반영할 수 없으며, 만기수익률은 향후 지급되는 이자가 모두 만기수익률로 재투자된다는 가정을 근거로 하고 있어 시장금리가 만기 이전에 변동될 경우 그 의미가 축소된다. 듀레이션은 이러한 채권의 특징을 모두 고려해 채권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기준지표다.
결국 듀레이션은 단순히 최종 원금 상환시점을 의미하는 만기와는 달리, 모든 현금수입 발생시기와 규모 등 현금수입의 시간적 흐름을 고려하고 있는 개념으로 만기, 채권수익률 및 표면금리에 따라 그 장단이 결정된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듀레이션은 증가하며, 시중금리 또는 표면금리가 높아지면 듀레이션은 감소한다. 따라서 동일한 잔존만기를 가진 채권이라도 신용등급이 낮아 표면이자율이 높은 저등급 채권은 상대적으로 금리민감도가 작게 된다.
채권투자는 시장의 금리변화에 민감하기 마련이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반대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올라간다. 따라서 채권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금리가 1% 움직일 때 채권가격이 얼마 정도 변하는지를 알 수 있다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채권투자를 할 수 있다.
듀레이션이 길면 금리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이 높게 된다. 즉,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되, 듀레이션이 길면 가격 상승 폭이 금리 하락 폭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것이다. 듀레이션이 2.0년인 채권가격은 시중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2% 정도 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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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시장금리가 앞으로 내릴 것 같으면 듀레이션 값이 높은 채권(또는 채권펀드)에 미리 투자한다. 그래서 실제로 금리가 떨어지면 다른 채권보다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되므로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듀레이션은 채권펀드의 특징을 설명할 때에도 사용된다. 통상 채권펀드는 신용등급 수준과 듀레이션 수준을 이용해 펀드의 투자 스타일을 설명한다. 신용등급이 높으면서 듀레이션이 길면 고등급-장기형 스타일, 반대로 낮으면서 듀레이션이 짧으면 저등급-단기형 스타일이라고 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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