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년인턴 사업 위해 24억원 예산 마련...정규직 전환 100% 도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구가 내년 기업청년인턴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16일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 청년인턴 사업을 올해보다 크게 늘려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청년인턴 사업 예산 24억원을 마련했다. 올해에 비해 4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예산 증가로 인해 올해 200명의 청년인턴을 뽑았던 구로구는 내년 300명으로 그 규모를 확대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 재정형편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어려운 여건에서 청년인턴 사업 예산을 늘린 것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에 대한 구청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구로구가 또 하나 신경 쓰는 부분은 청년인턴들의 100% 정규직 전환이다.
구로구는 청년인턴들이 한시적인 일자리를 찾는데 머물지 않고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
청년인턴 사원을 뽑은 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회사에 청년인턴 선발 우선권을 제공하며,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경우 4개월 추가 월급도 지원하게 된다.
실업제로센터를 통해 회사가 직접 사원을 뽑을 수 있게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원을 선발하게 한다.
구는 기업 신규채용 때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해 인턴의 조직적응을 돕고 기본소양과 직장예절 교육, 포토샵, 인터넷 등 전문 직무능력 향상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2011년 청년인턴 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된다.
6개월간 월 100만원씩 기본 지원하며 정규직 전환 시 4개월 추가 지원한다.
올해는 기본적으로 10개월을 지원했으나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고,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6개월로 줄였다.
청년인턴 근로시간은 주 5일 40시간이며 휴가 등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이 적용된다.
구로구는 2009년부터 기업청년인턴 사업을 실시해 왔으며 10월 말 현재 126개 업체에서 164명이 근무 중이다.
한편 최근 구로구가 청년인턴 채용업체와 인턴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턴사원 채용이 전문성 향상, 조직분위기 적응, 진로탐색 등의 기회를 제공해 정규직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도 인건비 부담 완화와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향후 청년인턴사업에 기업과 청년인턴 모두 재참여하거나 주위에 적극 권유할 의사가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인턴의 업무능력 미숙과 책임감 결여로 인한 계약해지 등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고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은 불만족 요인으로 파악됐다.
구로구는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초과근무수당, 휴가 등 근로, 복지 분야 처우개선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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