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영화 '이층의 악당'의 한석규가 18번째 영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석규는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이층의 악당'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층의 악당'은 내 18번째 영화"라면서 "내가 골프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로 한 라운드를 마친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떤 땐 버디도 해봤고 처참하게 잘 안 된 적도 있었다. 중요한 건 현재 내가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계속 플레이를 하고 싶다. 내가 원했던 경기였고 절실히 하고 싶었던 일이어서 영광이 있건 없건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또 "맨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단숨에 재미있게 읽어내려 갔다"며 "밝은 이야기 속에 있는 다양한 인물군상이 좋았고, 담겨 있는 쓸쓸한 이야기들, 각 인물들이 담아내는 이야기들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으며 각 인물의 쓸쓸한 이야기를 유머와 웃음으로 풀어낸 손재곤 감독의 글과 마음이 보였다. 그래서 이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동기를 설명했다.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로 속이고 이층에 세를 든 남자 창인(한석규 분)과 히스테릭하지만 속내는 여린 집주인 연주(김혜수 분)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스펜스 코미디다.
한석규는 극중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연주 모녀가 살고 있는 집을 탐색하는 정체불명의 세입자 창인 역을 맡았고, 김혜수는 경제적 문제 때문에 세입자 창인에게 이층을 내준 뒤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되는 연주 역으로 출연한다.
두 배우는 1995년 영화 '닥터봉'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이층의 악당'은 그로부터 15년 만에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다.
한편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층의 악당'은 25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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