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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고강도 자구책..동양메이저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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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지원 방법 및 추가 대책, 부동산대책 마련 중요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동양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동양메이저를 자본잠식의 늪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계열사 지분매각과 액면분할이라는 동아줄을 내렸다. 그러나 목까지 늪에 빠진 동양메이저의 기사회생을 위해서는 이번 대책 외에도 추가적인 자구 노력과 건설경기의 호전여부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5일 동양그룹이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작업 핵심은 크게 3가지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탈이 보유한 동양생명보험지분 중 46.5%를 주당 1만8000원에 매각, 약 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동양메이저가 보유중인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2400억원 현금창출, 동양메이저의 액면분할(5000원→500원) 및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다.

작년 5월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를 맺었지만 동양메이저의 지난 9월말 현재 총부채는 1조4300억원에 달해 총자산(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동양그룹이 동양메이저 구하기에 발벗고 나선 것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가 직접 이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현 회장이 이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분을 매각하는 동양생명 경영권은 지분을 인수하는 보고펀드와 공동으로 행사하고 보고펀드가 보유한 동양생명 주식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도 확보, 향후 그룹 재무상황 호전시 핵심계열사를 되찾아 올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놨다.


그러나 문제는 9000억원에 달하는 지분매각대금이 고스란히 동양메이저 지원에 쓰이기 힘든 제한들이 있다는 것이다.


증권과 캐피탈, 파이낸셜 3개사 중 동양메이저를 지원할 수 있는 곳은 캐피탈과 파이낸셜 두 곳이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금융계열사를 통한 제조업지원 금지조항과 함께 상장사이기 때문에 배임소지도 있어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동양종금증권의 동양생명 지분 13.3% 매각대금을 어떻게 동양메이저로 합법적 과정을 통해 유입시키느냐가 동양메이저 회생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장 많은 지분을 판 동양파이낸셜대부(28.67%)의 경우도 메이저와 지분 등 직접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에 따라 향후 동양메이저가 보유중인 각종 지분과 토지 등 자산을 계열사가 받아주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측면지원이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재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ㆍ부동산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동양메이저의 비핵심자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매각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역시도 "자본잠식 해소가 단기적으로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부채를 줄여 영업비용으로 금융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메이저 경영정상화를 시작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동양시멘트와 동양매직, 동양시스템즈 등 제조부문과 동양종금증권, 동양생명보험, 동양파이낸셜 등 금융부문을 망라한 회사의 통합ㆍ분할을 통해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환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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