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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스마트그리드로 月 전기료 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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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스마트그리드로 月 전기료 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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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3일 오전 제주공항에서 차로 30여분 거리의 제주 동북부쪽 구좌읍 일대를 찾았다. 곳곳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한 집들이 눈에 띄었고,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풍력 발전기가 돌고 있었다.


구좌읍 동복리 주민 박신홍씨는 자택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낮에는 태양광을, 밤에는 한국전력의 전기를 사용한다. 밤에 사용량이 많더라도 낮에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면 계량기가 거꾸로 돈다. 박 씨는 "그동안 전기요금으로 한 달에 4만~5만원씩 냈으나 이제는 전기요금이 기본료 1100원이면 충분하다며 "8~9월 두달치 고지서가 2200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 남는 전기를 되팔 수 있게 되면 기본료를 내는 게 아니라 한전에서 돈을 더 받을 수도 있다.

박 씨는 집안에서는 태블릿PC(손안의 컴퓨터)처럼 생긴 조그만 전력제어장치인 IHD(인홈디스플레이)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가전제품마다 전원콘센트에 스마트 소켓이 연결돼 있어 IHD로 제어하면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박씨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구좌읍 평대리 주민 조영미씨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가전제품의 전원을 제어하고 사용량을 본다. 조씨는 "현재로서는 전기요금 감소분이 크지는 않지만 텔레비전, 선풍기, 컴퓨터 등의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영상전화기로 요금 현황을 볼수 있어 매우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태양광·스마트그리드로 月 전기료 1100원" 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 사업대상가구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설비와 스마트미터(디지털계량기)

이처럼 스마트그리드는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이를 수시로 확인하며 보다 효율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생산자도 전력사용 행태를 정밀 분석해 전력을 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이용도 수월해져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도 기여하게 된다. 다만, 세계적으로 스마트그리드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으며, 기업에 수익모델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아 실증사업들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구좌읍 일대는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로부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로 지정돼 6000가구 가운데 300여가구를 대상으로 실증단지 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전력, SK텔레콤, KT, 현대중공업, 포스코ICT, LG전자, GS칼텍스 등이 참여하며 오는 2013년까지 총 2395억원(정부 685억원, 민간 171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에는 현재 개발중인 전력 제어 기능을 갖춘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설치된다. 일부 가구에는 전기충전 시설을 갖춰 2년간 전기자동차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김재섭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기요금이 고정요금제가 아니라 실시간 요금제를 실증단지에서 시범 적용하고 실증 대상 가구도 3000여 가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사업 1년여를 맞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즈음한 8∼14일을 '스마트그리드 주간(코리아 스마트그리드위크, KSGW)'으로 정해 각종 포럼과 워크숍,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아우르는 종합행사를 마련해놓은 상태다. 이번 행사는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와 구좌읍 일대에서 열리며 종합홍보관과 함께 각 사업자의 체험관 등도 선보인다.




제주=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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