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토청장, 선진당 정책간담회서 충남도 재검토요구에 ‘수용 불가’…부여군수도 ‘공사 찬성’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금강)사업 중 금강보·부여보의 건설 중지 등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토해양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대전청)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유인상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은 3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자유선진당 정책위원회 주최 4대강(금강)사업 정책간담회에 참석, “보엔 개·폐할 수 있는 다기능 수문이 설치되고 정기적으로 수문을 열어 퇴적물을 방출, 물 순환이 이뤄지므로 수질오염 우려는 없다”며 충남도 주장을 반박했다.
유 청장은 특히 “3일 현재 금강보 67.5%, 부여보 50.7%의 공정이 이뤄진 상태”라며 “지금 시점에서 사업중단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왕흥사지~고마나루 구간 대규모 준설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왕흥사지 문화재지정구역은 준설 폭을 줄여 준설을 제외하는 등 금강살리기사업에 따른 역사유적의 훼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흡한 부분은 꾸준히 보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차질이 없게 만전을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우 부여군수도 “준설사업과 보 건설 등을 통해 배수기능을 높이고 수질개선을 위해 4대강 사업은 필요하다”면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 청장의 발언은 충남도의 재검토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정부입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서 정부와 충남도간에 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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