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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차세대 조선용 TMCP 후판…현대重에 첫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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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동국제강(대표이사 김영철)이 당진 공장에서 차세대 조선용 후판인 TMCP(Thermo mechanical controlled process·온라인 정밀 제어 열가공 처리) 후판을 생산해 현대중공업에 처음으로 출하했다.


3일 김영철 사장과 조준제 현대중공업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초도 출하식에서 김영철 사장은 고객사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당진 공장은 조선용 TMCP와 같은 최고급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투자한 공장이었다"며 "오늘 그 첫 목적을 달성한 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더 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조원 가량을 투자해 당진 공장을 건설했고, 지난 5월부터 조선용 제품의 상업생산에 돌입한 데 이어, 이날 주력 생산하고자 하는 제품을 처음으로 출하한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출하를 계기로 조선용 고급 강재와 열처리재 등과 같은 고급 후판 제품의 생산을 향후 최대 75만t까지 늘려갈 것"이라며 "저탄소 고효율 초대형선박 수요가 증가할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후판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의 조선용 TMCP 후판 생산은 국내에서는 포스코에 이어 두번째로, 조선용 TMCP 후판은 일반적인 후판 제조 방식과는 달리, 소재를 압연하면서 동시에 정밀한 열처리를 함께 시행해 제품의 강도를 높인 제품이다. 철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비싼 합금을 넣지 않고 정밀 제어 압연과 열처리 기술로 만든 후판이다.


조선용 TMCP 후판 제품은 제조과정이 워낙 까다로워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일본 등의 소수의 선진 고로사들만 생산하는 제품이다. 동국제강이 이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에 납품함으로써 동국제강의 후판 기술력을 입증했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일반 조선용 후판을 공급해 왔으며, 5월부터는 건축용 TMCP 제품의 생산을 시작했고, 조선용 TMCP 후판에 대해 세계 7대 선급으로부터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9월에는 국내 7대 조선사의 자체 품질 인증을 받았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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