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VS 문용식 나우콤 대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정부가 대기업, 중소기업간 상생 경영을 강조하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사장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두고 트위터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8일 오후 문 대표가 정 부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신세계의 임직원 복지혜택 관련 보도 내용을 언급한 것에 대해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그게 대기업이 할일이니?"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일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혜택 확대관련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는 글과 관련 기사를 링크했는데 여기에 문 대표가 최근 신세계 이마트 행보에 대한 공세를 펼치면서 논쟁으로 불거진 것.
문 대표의 공격은 거침 없었다. 그는 댓글을 통해 "중소기업 입장에서 순간 화가 나서 한 말이지여. 피자팔아 동네피자가게 망하게 하는 것이 대기업이 할일이냐구여? 주변상권은 다 붕괴시키면서 회사 직원 복지만 챙기면 되는 거냐구여?"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두 사람이 트위터에서 논쟁을 벌이는 동안 문 대표가 의도적으로 정 부회장에게 반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점차 논쟁은 감정 싸움으로 치닫게 됐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 반말도 의도적으로 하셨다네요. 네이버에 이분 검색해보니 그럴만도 하세요"라고 답해 사태는 더욱 확산됐다. 급기야 논쟁이 벌어진 하루 뒤인 29일 현재 문용식 대표는 포털 인기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최근 이마트에서 피자를 팔게되면서 동네 피자가게가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중소기업 대표로서 동병상련을 느꼈을 것"이라고 문 대표를 옹호했다.
반면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을 대표하는 사장이 반말로 논쟁을 벌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문 대표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한편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신세계가 수퍼를 열면서 동네 구멍가게를 울린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SSM 운영 숫자는 롯데수퍼 239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14개, GS마트 190개며 신세계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7개가 있다"고 해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