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어린 코끼리 한 마리가 물 웅덩이로 다가가 코로 물을 마시려는 순간 악어에게 코를 물린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
28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배 고픈 악어에게 물 위를 뒤덮은 나뭇잎들은 완벽한 위장막이나 마찬가지였다.
굶주린 악어와 코를 물려 놀란 어린 코끼리 사이에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어린 코끼리의 울음소리를 들은 코끼리 떼가 어린 녀석을 구하기 위해 즉각 달려왔다. 코끼리들이 코로 나팔 같은 소리를 내고 육중한 발로 땅을 쿵쿵 두드리자 악어는 놀라 달아났다.
악어의 공격 이후 코끼리 가족은 어린 녀석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어린 코끼리가 안정을 되찾자 코끼리 떼는 안전하게 함께 물웅덩이를 건넜다. 바로 옆에는 어린 코끼리를 공격했던 악어가 숨어 있었다.
사진은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아마추어 사진작가 요한 오페르만이 찍은 것이다.
오페르만은 “악어가 점심으로 코끼리를 먹으려 했던 것 같다”고.
몇몇 전문가에 따르면 악어가 코끼리를 잡아먹으려 드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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