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번에 많은 경제적으로 빈약한 국가들의 문제를 선진국가들이 액션플랜(action plan·실행계획)으로 만들어서 연차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한 외교단 초청 행사를 갖고 "이번 회의에서는 개발도상국가의 개발을 중요한 어젠다로 만들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이 바로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지속적이고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 국가는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G20 이외의 국가는 150개국이 넘는다"면서 "G20의 책임은 맴버가 아닌 그 외의 많은 나라의 의견을 듣고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서울정상회의는 위기를 넘어 다함께 발전하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려움을 앞두고 지난 토요일 경주에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금융기관장들이 모여 비관 속에서 만났다. 그때 내가 잠시 경주를 내려갔다"면서 "우리가 합의하지 못한다면 세계 모든 나라가 G20을 원망할 것이다. 협의를 이루지 못하면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협조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끝날 때쯤 해서 여러분이 경주 와서 협의 이루지 못하면 비행기 못 띄울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뜻밖에 합의를 이루어냈다"면서 "그분들이 협의를 이루지 못하면 과거 1930년대에 있었던 그런 현상이 있을까 두려움 때문에 아마도 조금씩 양보를 하고 협의를 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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