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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강세장 베팅에 몰리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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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간의 강세를 거듭하며 1910선을 돌파, 연고점을 경신하자 추세상승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세장에서 지수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던 국내주식형펀드 환매세가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유입 전환한 가운데 레버리지펀드 주요 상품에는 지난 한 달 간(25일 기준) 400억원이 몰렸다.

설정액 122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큰 '삼성KODEX레버리지ETF'의 경우 지난 5거래일 동안만 80억원이 신규유입됐다. 이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주식, ETF,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지수의 하루 변동폭의 2배로 움직여 수익도 2배, 손실도 2배가 나게 설계됐다.


수익률도 시장 상승분을 크게 상회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레버리지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달 3.99%, 연초이후 16.11%, 연 23.44%로 각각 2.33%, 10.70%, 15.53%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해 지난 22일 기준 5조5435억원을 기록, 지난 2007년7월31일(5조5716억원) 이래 3년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문가들 역시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이 같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G20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글로벌 공조체제를 재확인했으며 추가원화 절상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펀드 평가 금액인 순자산 총액이 설정 원금을 넘어서며 펀드 투자자금의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 영역으로 들어섰고,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대기 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상승 기조에 대한 믿음이 높아지면서 펀드 환매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 역시 국내 증시의 성공적인 1900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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