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차, 승용차 이어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 선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남준기차와 합작사 설립..5000억원 투자해 버스, 트럭, 엔진 풀 라인업 구축키로

현대차, 승용차 이어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 선언 현대자동차는 21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위치한 샹그릴라 호텔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 루오친홍 사천성 자양시장. 뒷줄 왼쪽 부터 김일두 주중성도총영사관 총영사,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류치바오 사천성 서기, 황샤오샹 사천성 부성장, 천용강 사천성 부비서장.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쓰촨성 최대 상용차 업체인 사천남준기차집단유한공사(이하 남준기차)와 합작사인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四川現代汽車有限公司)(가칭)'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 위치한 샹그릴라 호텔에서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 및 류치바오(劉奇보<초두아래 保>) 사천성 서기, 쟝쥐펑(蔣巨峰) 사천성 성장, 쑨천톈(孫振田) 남준기차 동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트럭, 버스, 엔진의 생산부터 판매, 연구개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용차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인 합작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와 남준기차는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에 각 50%의 비율로 총 5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버스, 트럭, 엔진 등 상용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작사는 기존 남준기차가 생산하고 있는 차량 및 생산설비를 활용,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대규모 신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현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모델들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상용차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승용차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 사업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 지역 상용차 시장 수요를 효과적으로 선점하는 동시에 다른 외국계 상용차 업체들이 북경, 광주, 상해 등 대도시 및 연해지역에 투자한 것과 달리 내륙지역에 종합상용차회사로서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용차 시장 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특히 서부대개발 사업의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중국 중서부지역을 선점, 중국 시장 내 선두 업체와 본격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연간 산업규모가 450만 대의 세계 최대 단일 상용차 시장으로, 향후에도 내륙지방 개발 등으로 인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돼 2015년경에는 총 산업수요가 55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2011년 9만 대 규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며, 오는 2015년에는 판매 규모를 총 30만 대 가량으로 늘려 중국 상용차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998년 설립된 남준기차는 상용 전차종을 생산하는 중국 업계 11위 규모의 사천성 최대 상용차 기업으로, 현재 사천성 성도시와 자양시에 2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