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기업 발표 기준은 고용률 0.5% 미만으로 조정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장애인을 1명도 채용하지 않은 300인 이상 민간 중견기업이 무려 8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6월 말 현재 장애인 고용률이 정원의 1% 미만인 공공기관 17곳과 0.5% 미만인 민간기업 275곳 등 총 292곳의 명단을 20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기관 17곳 중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정부법무공단, 재외동포재단 등 5곳은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08년부터 2년 동안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았다.
상시근로자가 2500명인 산업은행은 장애인을 23명만 채용해 고용률이 0.89%에 그치는 등 명단 공표 대상에 오른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0~0.92% 수준이었다.
300인 이상 민간기업 275곳 중 LG패션, 아이비케이투자증권, 도미노피자, 인터파크, 메가박스, 한국암웨이, 산와대부 등 80곳은 장애인을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상시근로자가 2만7000여명에 달하는 LG디스플레이의 장애인 근로자는 104명으로 고용률이 0.38%에 머물렀다.
30대 기업집단 중 CJ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영은 유일하게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았다. GS리테일, 고려개발, 대한생명 등 30대 그룹에 속한 29개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0~0.49% 수준이었다.
7년 동안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 하지 않는 기업은 (주)에임인크, 한일건설(주), (주)지오다노, 한국암웨이(주) 4곳 이었다.
6년간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는 기업은 (주)연승어패럴,롯데관광개발(주),에이에스엠엘 코리아(주),아메리칸홈어슈어런스캄파니,(주)에이비씨마트코리아,휴먼프랜드(주) 등 6곳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인 공공기관 등 '정당한 사유 없이 고용의무를 현저히 불이행한 기업'을 매년 공표한다.
작년에는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민간기업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기준을 고용률 0.5% 미만 기업으로 조정했다.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명단은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나 관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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