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선발 배영수가 호투에도 불구 아쉬움을 곱씹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영수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2이닝 4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총 67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3개를 잡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1회 2실점했지만 5회 2사까지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박재상의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위기. 그는 박정권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호준을 1루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그 사이 상대에 1점을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준 배영수는 이후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후속 최정과 김강민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재현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그는 상대에 1점을 더 헌납했다. 배영수는 후속 박경완을 삼진으로 잡으며 길었던 1회를 매조지었다.
위기를 모면한 배영수는 2회부터 달라진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SK타자들을 간단하게 제압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도 승승장구는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이내 김재현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배영수는 5회 나주환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한 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