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이 고교동창이나 자신이 소속한 단체 지인에게 연구 용역을 맡기거나 각종 컨설팅 수의 계약한 후 엉터리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환경노동위 소속 이미경, 이찬열,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5일 열린 한국고용정보원 국정감사원에서 "경쟁 입찰 원칙을 어기고 두 차례에 걸쳐 고등학교 동창에게 조직진단을 수의계약으로 의뢰해 총 198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이 두 차례 모두 회의석상에서 정 원장이 ‘개인적으로 아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말한 후 수의계약으로 처리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취임 후 20여 차례 영구용역을 해당 기관의 비상임이사, 대학교 과후배, 고등학교 후배 등 지인에게 수의계약을 의뢰했다고 홍 의원은 강조했다.
이들 지인들은 원장이 소속된 단체인 한반도선진화재단 이OO 사무총장, 원장의 고등학교 후배인 이OO 교수가 소속된 (사)한국선진노사연구원, 전직 노동부 고위 관료 출신이자 고등학교 1년 후배인 최OO, 또 다른 고등학교 후배인 박OO교수 등 으로 알려졌다.
제출받은 용역보고서 수준 또한 질적으로 문제가 발생, 2000만원~1000만원 짜리 연구용역보고서가 60쪽, 59쪽, 51쪽이거나 대부분 짜깁기한 수준이 아니냐고 홍 의원은 추궁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정인수 한국고용원장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앞서 세 의원들이 낸 보도자료에 대해 명예훼손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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