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13일 일부 상영관에서 부분 개봉한 '심야의 FM'과 '검우강호'가 14일 정식개봉과 함께 흥행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달 16일 개봉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13일 하루 2만 7889명을 모아 일일 관객수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25만 454명이다. 또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레터스 투 줄리엣'은 이날 2만 3873명(누적 23만 3349명)으로 2위에 올랐다.
이날 일부 상영관에서 개봉한 '심야의 FM'은 2만 524명으로 단숨에 3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배급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로 같은 배급사의 영화 두 편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진풍경을 낳게 됐다.
4위는 이날 2만 74명을 모은 '방가?방가!'가 차지했고, '적인걸; 측전무후의 비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그 뒤를 이었다.
정우성 양자경 주연의 '검우강호'는 개봉 전야 상영으로 이날 1만 1837명을 모아 7위를 기록하며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우삼 감독이 제작을 맡고 공동 연출에도 참여해 관심을 모은 '검우강호'는 지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15일 폐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심야의 FM'과 '검우강호'의 개봉 맞대결이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작품의 주인공인 수애와 정우성이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애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우성과 두 영화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나눴다"며 "두 영화 모두 시사회에서 평가가 좋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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