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8일 4대강 사업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손 대표는 이날 대표직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예방한 이 장관에게 비공개 면담에서 "4대강 사업을 그대로 계속할 것이냐"고 질문했다고 전현희 원내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 장관에게 국회 4대강 검증특위 설치와 관련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토목공사 기술 발달로 예상보다 공정이 빨리 나가 전체적으로 공사 진척도가 40%에 이르고 있고, 보 부분은 60%가 진행된 상황"이라며 "진척이 빨라 중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런 식으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우리가 집권하게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만약 (민주당이) 집권을 한다 해도 집권 전에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손 대표는 4대강 검증특위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절차적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등을 지적하면서 "국회 내에서 여론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